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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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아버지의 산초나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밤골 약수터
시냇가 큰 바위 아래
산초나무.
슬그머니 다가서다
한참 동안
쪼그리고 앉았음에.
산제비나비 애벌레가
맵싸한 향기 물고
마중 나오는걸.
단단하게 익은 열매
한 움큼 따오라는
아버지.
가시 조심하라고 일렀거든.
한 세월 덜컹거리며
지난 다음,
산제비나비
무리 지어
물가에 내려앉았다지.
산초나무
초롱하게 반짝이는
그 열매
망태기 가득 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