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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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뿔이 끌고 온 봄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꿈결에 잠깐 깼던
초록색 하늘이,
크림빵을
한참 동안
두리번거리며 찾았다고.
살짝
삐져나온 크림에
꿀벌이 내려앉았는걸.
그 곁에
보리건빵은
달달한
별사탕을 물고 있었지.
헛헛했던 유년이
서늘하게
오동나무
보라색 꽃잎에 매달렸는데.
이웃집 쇠창살 속
정신줄 놓았다는 아저씨,
염소뿔이 끌고 온
연두색 봄날에
초콜릿을 건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