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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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비행기의 불시착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창문 너머
관악산 꼭대기와 하늘 사이로
종이비행기가
저공 비행하는데.
작은 별과 부딪혀
이웃집 옥상에 불시착했다고.
꼬리날개 부러져 비틀거렸다는.
하얀 구급차는
시뻘겋게 소리 울리며 달려오고
온 동네 꽤나 시끄럽더군.
인헌시장 만두 찐빵 가게 앞
길게 줄 서 있던 일상이
죄다 흩어졌는걸.
부리나케
잠자리 틀채로 건져내
책상 위에 올려놨다지.
연두색 별과 뒤엉킨
보라색 비행기.
구겨진 채 만화책 보고 있다나.
아직도
머리 싸맨
4학년 8반.
내일 아침
담임 선생님은
글짓기 숙제 검사 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