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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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삼각형 둘의 어린 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책상 위 돋보기에
초록빛 꿈을 올려놓고
생각에 잠겼는걸.
명상 끝에
정삼각형 두 개를
가지런히 넣어두었는데,
그 중 하나가
수신호하더군.
봄이 언덕을 넘다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고.
부리나케 달려
일으켜 세웠지만
최소 전치 보름이라나.
나머지 하나는
떠난 계절의
뒤를 쫒아,
작별 인사한다고
손 마주잡았는데.
눈 깜빡인 뒤
삼각형을 불러냈거든.
모서리가 부풀어 올라
동그라미 두 개로 변하더군.
이윽고
하나로 겹쳐졌으니.
푸릇푸릇한 원 안에
새싹이
벌써 한 뼘이나 자라난.
분홍빛 꽃망울도 뭉쿨거렸다지.
진작 와 있을
어린 봄.
미소로 담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