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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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산 산신령님의 꽈배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벌건 대낮
관악산 구름에게
혼나면서 끌려가던
삼거리 구멍가게 빵들.
탈출할 기회를 살폈거든.
머뭇거리던 단팥빵이
눈 감고 뛰어내리자,
씨앗호떡과
완두앙금빵도
호흡을 가다듬더군.
너무 달착지근하다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고도 비만의
확실한 주범이라나.
민원 접수한
연주대 산신령이
즉시 포박을 일렀다고.
문제는
두 눈 깜빡이는
귓속말,
밤골 시냇물이
왕가재에게 소곤거렸다지.
산신령님 늘 찾는
찹쌀꽈배기에
설탕 대구르르 잔뜩 묻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