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관악산 산신령님의 꽈배기

김영천
2026-03-20



< 관악산 산신령님의 꽈배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벌건 대낮

관악산 구름에게

혼나면서 끌려가던

삼거리 구멍가게 빵들.

탈출할 기회를 살폈거든.


머뭇거리던 단팥빵이

눈 감고 뛰어내리자,

씨앗호떡과

완두앙금빵도

호흡을 가다듬더군.

 

너무 달착지근하다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고도 비만의

확실한 주범이라나.

 

민원 접수한

연주대 산신령이

즉시 포박을 일렀다고.

 

문제는

두 눈 깜빡이는

귓속말,

밤골 시냇물이 

왕가재에게 소곤거렸다지.

 

산신령님 늘 찾는

찹쌀꽈배기에

설탕 대구르르 잔뜩 묻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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