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자정 너머 낙엽이 추스린 계절

김영천
2025-11-26



< 자정 너머 낙엽이 추스린 계절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뭉개진 별빛

고스란히 받아

눈물로 반짝이는.

 

초록 아롱진 날

붉은색 아련하고 삼삼한 댕기로.

지나치는 발자국에

한량없이 짓밟힐지라도.

 

이생 가장 깊숙한 곳

지난 생

무던히 홀홀하게

아릿한 곳,

가슴 깊이 묻고 저며둔.

 

낭창낭창 흐르는 세월

가만히 쓰다듬고.

돋을새김한 작별 인사 중

보라색 미소로 버무린.

 

먼 훗날 다음 생에

가슴 모아 기다릴,

새끼손가락 잔잔하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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