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이번 생의 휘파람 색깔은

김영천
2025-11-25



< 이번 생의 휘파람 색깔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검은 모자에 담긴

새하얀 느낌표가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물었지.

 

이번 생에

무슨 색깔 휘파람을 불면,

황해도 철물이굿

작두 타는 만신의

쌍검이 보이지 않을런지요.

 

원래 묵자 공자 노자 놀이터인데

무당춤이 어울리려나.

고개 가로저으며

대답 대신

느낌표의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말꼬리에 얹힌 눈보라가

모자를 뒤흔드는군.

눈 맞은 느낌표가 변신해서

물음표가 되었다고.

 

어느 놀이터에서

쇠사슬 묶인

일상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요.

 

시절이 꽤나 수상하다나.

붓 칼 책은

내일 오후로 미뤄 놓고,

진도 씻김굿 흘림장단으로

구천에 매달린

시뻘건 눈물 닦아주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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