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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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탄 자동차의 무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분주하던 시간이
죄다 멈췄고,
살아 움직이던 것
단 하나도 뒤척이지 않는.
밤하늘의 별까지
굉음과 함께 사라졌다고.
타오르던 불꽃마저
모두 바스라진
불탄 자동차의 무덤.
교실 한복판에
폭죽처럼 떨어진 포탄,
아이들의 웃음을 짓이긴.
집이 산산조각 나고
알던 이
아무도 뵈지 않는 마을.
앰블런스가
기관총 맞고 쓰러진 자리에
통학버스는 뒤집어졌고
네 바퀴도 빠져나간.
뼈대만 남은
자동차 위로
흰 국화가 뿌려졌지만,
숨 쉬는 것은 없고.
불에 탄 까치집
빈 둥지에
하얀 눈만 무겁게 내리다
끝내 저벅거린.
그날 이후
세상은 무너졌고
하늘도 지워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