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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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다른 길 무임승차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겹쳐 보이는 얼굴에
파란 하늘이 깃들었고
간혹 휘파람새의 울음도 자리잡았다.
얼굴과 얼굴이
새벽 첫차에 만나
텅빈 도로를 질주했다.
지금 여기는 잠시 뒤
막다른 길,
어디까지 가시나요.
싸리나무꽃에서
종달새 둥지까지 갑니다.
차표를 구할 수 없어
그냥 올라탔거든요.
같은 처지인데
함께 외상으로 하지요.
을씨년스런 공기 방울이
창문에 부딪혀
피가 흘렀다.
강가에 가마우지떼 그림자가
자맥질하고 있다.
무너진 다리의
녹슨 골조에서
햇빛이 검붉게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