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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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는 누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토란대 먼저
제 땅이라고 소리칠 때,
고무마 줄기
일제히 낮은 포복으로 기어
힘차게 깃발 꽂았다는데.
이제 누가 주인인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하거늘.
서로 우기다 하루 종일 지쳤다고.
화해시키던 고추잠자리,
대뜸 버럭 성질낸 뒤
뒤돌아보지 않고 날아갔다나.
둘이서 엔간히 고집 부리며
등 돌리더니.
어느 날 비바람 불고 죄다 쓰러지던걸.
그 사이에
두더지 땅강아지
함께 모여,
토란과 고구마
땅속 알갱이 남김없이 파먹었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