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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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먼지에는 등 푸른 번개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푸른 하늘에 번개 일면
전보를 쳐
백합의 안부 물어야 한다고.
꽃향기에 취한
나비에게도 서둘러 피하라 할 텐데.
청천벽력(靑天霹靂)
그간에 세상은
가시 달린 비린내가 질펀했다지.
꼭 천둥 벼락 맞고 풀어내야.
금빛으로
두 눈 부라리는 번개,
흰 구름 사이로
숨죽이며 헤엄친다는걸.
무너진 부뚜막에
깨진 사금파리만 흩어졌다니.
녹슨 연기
청솔가지 매운 날,
거미줄 친 가마솥을
밤새 맴돌았다지.
단단하게
등 푸른 번개가
흙먼지 가득한 세상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