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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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찻잎의 농도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은
벽을 타고
연두색
얼룩무늬가 꿈틀거리는데.
작은 방안의
해빙 징후,
어쩌면 매화꽃잎 흩날릴
오전 열 시의
뻐꾸기 울음을
미리 가불해도 좋겠군.
문 앞에 던져진
조간신문에
계절의 끄트머리가 매달려 있지.
분명히
언덕 아래
미술관의 붓꽃은
땅속에서
어젯밤부터 기지개 켜고 있을 터.
오늘 아침,
보글거리는 찻잎의 농도가
조금 촉촉한
더욱 상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