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그대 창가 봉숭아 꽃물 든

김영천
2026-02-22



< 그대 창가 봉숭아 꽃물 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눅진눅진한 

밤 하늘에

뿌연 안개가

어둠으로 반짝였고요.

 

그대

하얗게 하얗게

손 흔든 뒤,

소담스런 눈송이가

보라색으로 날리는군요.

 

휘엉청

관악산을 향해

저분저분 활공하는

신림천 백로.


명상 하나에

별들이

초롱초롱 쏟아져 내리는데.

 

연주대 바위에

웅숭깊게

정좌한 소나무,

봉숭아 꽃물 든

그대 창가 연연(娟娟)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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