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새해 첫새벽 참붕어빵

김영천
2026-01-02



< 새해 첫새벽 참붕어빵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해 첫날 

작은 별 아스라한

새벽 한 시.


신림사거리 붕어빵,

보신각 종소리에 매달린

바람을 보며

지느러미 흔들었지.

 

이천 원이면 셋

살아 펄떡이는 참붕어라고요.

 

천 원에 둘이던

엊그저께보다

신림천 개울이 좁을 만큼

한참 부풀어 올랐다는데.

 

배부르다고 지나치자,

솜사탕 십리사탕과

꽤 가까운 친구라며

통사정하는걸.

 

모르는 척

남부순환도로 

봉천사거리로 한참 달아나다,

설핏

뒤돌아선 바람.

 

등 터진 참붕어가

희미하게 웃더라고.

동그란 눈 꼬리지느러미까지

새파랗게 얼어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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