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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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물로 번지는 계절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하얀 비닐봉지가
찬바람에 밀려 흐느적거리다
불 꺼진 가로등 귀퉁이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았다.
억지로 구겨 새긴
보도블록 격자무늬 위에서
얼어붙은 발걸음이 뒤뚱거렸다.
하루 세끼 버거운 이방인,
얼음 깨고
샛강에서 낚시를 드리웠지만
씨알 굵은 붕어는 보이지 않았다.
새까만 먹물로 번지는
하루 낮 하루 밤.
늘 내일이
한참 구멍 난 어제였다.
삐걱거리던 문설주에 기대
오지 않는 이 기다렸던
실내 포장마차.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