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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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게 검붉게 산화(酸化)된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거친 숨 몰아쉬다
몸속에 깃든 녹이
붉게 검붉게 산화(酸化)되었다.
푸른 솔잎은
온통 누렇게 들떴고
산소 결핍,
눈 덮힌 산을 오르려니
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용틀임하기에
개울이 좁아
큰 바다로 옮겼지만
꼬리뼈에 상처만 깊었다.
안개 자욱하고
숲 한가운데
나무와 바위
모두 희미한 새벽.
흐릿한 시야에
천천히 녹아내린 하늘,
무거운 날을
덧대며 되새김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