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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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바람개비 함께 돌리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한나절 뒤,
하얗고 푸르게
덧붙여서 붉도록 매만져질.
환자복 입고
기억 가물가물한 옛날부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찬찬히 돋을새김도.
수술대 위에 놓여져
오장육부를
단정하게 가다듬는다지만,
이 밤 뒤척이며
이생과 저생 떠올리는.
까맣게 기다리는 눈동자.
두 손 맞잡고
박하사탕 환하게 머금기로.
꼭,
바람개비 함께 돌리며
빨강 잠자리 쫒아간다고.
노랑 나비 내려앉은
담장 아래
분꽃 채송화에게 인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