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꽃사슴의 새해 아침 구상

김영천
2025-12-28



< 꽃사슴의 새해 아침 구상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이제

조금만 더 늘리면,

한반도 전체가

우리의 영토.

 

뿔에 단단히 힘주어

서해와 남쪽 바다

모든 섬

죄다 점령하도록.


다음 목표로

도청 소재지.

마지막 공격 진로는

서울 부산 광주 고속도로인데.

 

휴게소마다

푸른 잔디를 심고

차량 기지에 청보리싹 튀울 것.

 

바람 싱싱하고

햇살 그윽한 땅 골라

붓꽃 라일락 흑장미

환하게 펼쳐놓고.


비누방울 바람개비도

마음껏 돌리기.

 

우선

휘몰아치는 눈보라

끼니 막막한 이 계절.

 

인간의 총에

피 흘리며 쫓기니,

서둘러 제주도 한라산으로

마른 풀 한 줌씩 보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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