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그대 엽록소 뿌리뽑힌 날

김영천
2025-12-27



< 그대 엽록소 뿌리뽑힌 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벽 첫차 타고

시린 손으로 일구는 하루.

 

한겨울

메마른 땅에서

두 손에 쥐어진 쇠스랑.

일당 무게의 합은

하루 세 끼니.

 

희멀건 소출에

살갗 후비던 찬바람,

목울대 울리며

가슴 깊이 똬리를 틀었다.

 

엽록소 뿌리뽑힌 날

비틀거리는 누추(陋醜)가

어김없이

얼어붙은 하늘을 메웠다.


흐릿한 저녁놀이

잠시 깜빡이다 이그러질 때마다

허리 무질근하도록

발걸음 더딘 밤.

 

흙 묻은 신발 뒤축에

허기진 별들이 채이고,

오늘과 어제가

마구 뒤섞인 일상은 뒤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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