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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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하늘이 숨었다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소나무 가지 위
하얀 눈 더미에서
푸른 하늘이 엉금엉금 기어나왔다.
눈 내리는 동안
숨어 있던 하늘.
급기야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수족관의 천년 묵은 거북이가
두 눈 꿈뻑이며
하늘을 찾다가 지쳐 잠들었고,
햄스터도 톱밥 밀친 뒤
두 발 비비며 두리번거렸다.
며칠 끼니 잊은 하늘이
햄스터에게 호두과자를 부탁했다.
머리 긁적이며
땅콩 세 알로 대신한 햄스터.
올 가을에
하늘이 뵈지 않아
호두가 영글지 않았어요.
한참 기침하던 하늘이
고개 끄덕이며 답했다.
황사 미세 먼지로 얼룩져
눈 뜰 수 없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