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철쭉 눈시린 화단의 그 별

김영천
2026-04-26



< 철쭉 눈시린 화단의 그 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봄이 한참 달궈진

일요일 새벽 네 시

인헌시장.

 

두부가게도

아직 깨지 않았는데,

수족관 언저리

감나무 혼자

이파리 퍼올리고 있다며.

 

시꺼먼 하늘

보름달에 매달려

한참 동안 졸던

작은 별 하나.

 

과일가게 의자에 떨어져

방향 잃고 두리번거렸다지.

검은 고양이가

발로 툭툭 건드리곤

연방 하품이던걸.

 

뒤통수 긁적이던 별이

철축 눈시린

경로당 화단으로 뛰어들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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