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 남양만 마산포 뼈만 남은 바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가시 박힌 전쟁에서
긴 칼 부러진
난(亂)의 괴수.
그가
끌려온 곳.
뼈만 남은 바다는
그를 반겼지만,
딱히 대접할
물고기 한 마리 없었기에.
하늘이 누렇게
춘궁기를 견뎌내고 있었다고.
껍질 부서진 조개도
갯벌에서 알몸으로 뒤뚱거렸음에.
바닷게 등딱지가
낯선 군사들에게 짓밟히자
사내의 포박이 더욱 옥죄어졌나니.
살아서 나라를 빼앗겼고
죽어 이름조차 잃어버릴.
옹골차게 머금지 못한
오천 년 황금 여의주.
발톱 일곱 개
용이 나는 세상은 끝내 지워졌다는.
다만 훗날,
비틀거리는 이 바다에
태양빛 형형할.
* 경기도 화성 남양만 마산포 – 1882년 7월 임오군란 당시,
흥선대원군이 청의 북양함대에 압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