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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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 순사의 오늘 보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참새도 지저귀지 않는
새벽 네 시 반,
까치고개 넘어
남태령에서 한강 건너는
차량 검색 중.
제국의 안녕을 위해
보안 정찰에
신명 바치는데.
안전모 망치 빗자루
이상 무
무사통과시킨 뒤
약간은 꺼림칙한.
검미(劍眉) 눈썹
채까지 있는 그자.
눈빛과 코에
생기가 꿈틀대니
어쩌면
불령선인(不逞鮮人)일지도.
한량없이
불온한 기운,
죄다
유황불로 녹여내고
떨어진 벚꽃 쓸어내듯
내일부터는
철저하게
돋보기에 현미경까지.
성스런 이 땅
만수무강 평화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