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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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젖은 까치의 한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벽 두 시
어둠을 타고
봄비 추적추적 내리는데,
아직 잠들지 못한
전신주 둥지의 까치.
피난 와
한 달 동안의
매운 땀방울로
부리가 깨져 나갔는걸.
가까스로
틀어놓은 둥지
이곳저곳에 비는 새고,
날갯죽지 쓰라리게
어쩌다
바람까지 무겁게 부는군.
가로등 불빛
뿌옇게 젖어갈수록
연방 뒤척이는
까치의 한밤.
성근 둥지가
자꾸만 뒤뚱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