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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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탕은 눈썹과 걸음걸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티끌 모아
땀으로 일군 마을에
모래폭풍이 일었는데.
한알 한알
악성 빈혈을 뿌린다는.
고인돌이
눈 맵다고 고개 젖히고
말안장 없는 말이
발굽을 높이 쳐들었다지.
누런 모래의 바탕은
쉬쉬하지만
모두 짐작한다고.
주민등록 호적초본
따로 필요없이
눈썹과 걸음걸이 지켜보자구.
주민 모두
쇠스랑 들고
논밭으로 나갈 때면
으레껏 콜록이는걸.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바람 방향 뒤틀린 다음
마침내 스러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