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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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작은 사철나무 연노랑 꽃잎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어스름 새벽
한강물 반짝이는데,
강둑에 늘어선
산수유 꽃 무리
노랑 세상 펼치며
만세 불렀다지.
멀찍이
사철나무 한 그루.
허리 곧추세웠다는.
낮은 어깨에
참새 둥지 올려놓고
연노랑 꽃잎
조용히 터뜨린다고.
불빛 잔잔하게
가로등이 지켜보는걸.
키 작은 사철나무
잠시
숨 고를 때,
말간 초승달이
노 저어 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