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산수유 샛노랗게 까르르

김영천
2026-03-24



< 산수유 샛노랗게 까르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오늘 새벽

안개 흐물거릴 때,

반짝이며

노랑 세상이 열렸는데.

 

지난 가을

빨강 열매 한 움큼

청잣빛 하늘에 흩뿌린

산수유.

한겨울 처마 밑에서

어깨 움추렸다지.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고.

까르르 까르르

샛노랗게 웃는군.

 

기지개 켜고

이제 일어나자며,

아직 손끝 매운

이 봄날

꽃망울로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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