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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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풀 손 흔들던 자리에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늦가을 잔잔하게
손 흔들고 사라졌던
강아지풀.
홀씨 날리며
숨 쉬던 자리에,
나팔꽃
연두색으로 자리잡았다고.
전출입이
소리 없이 이뤄졌는데.
까치고개
남현동 사무소
임의 전결이었으니.
귀퉁이 깨진
이른 새벽 하나,
한참을 지나치다
되돌아와
쪼그리고 앉았음에.
아직
눈뜨지 않은
오동나무 아래에서
하얗게 주억거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