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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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한 잔만 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작은 별도 졸고 있는
깊은 밤 심야버스,
덜컹거리는 손등에 그려진
길거리 문양
헤나 스티커.
구획을 적당히 나눠
임자가 있는걸.
큰 길의 완장은
밤골 왕가재
고지서 발부는 상모솔새라지.
왕가재의 집게발이,
음주음전에
차선까지 위반한 자가용을
건널목 앞에서 낚아채는군.
솔새가
벌금 통지서 건네다
진땀 흘렸는데.
폐업신고하니
미납 세금부터 정리하라니.
차도 팔려고 내놨지만
찾는 이 없어
폐차장으로 가는 중이라나.
집게발이
슬그머니,
밤골 입구 포장마차에
전조등 깨진
승용차를 내려놓았고.
딱 한 잔만 더 하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