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뚝방길 고구마 드디어

김영천
2025-11-09



< 뚝방길 고구마 드디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강물 길어

목 축이고,

길게 단잠 자던

뚝방길 고구마 줄기가

몸을 일으켰다.

 

때가 되었으니

알맹이를 내어 놓아야지.

 

바람 흩날리며

새털구름 동그랗게 말려가자,

불그레한 고구마 덩이가

고개를 내밀고

어깨 들썩였다.

 

땅속에서

지열 꽤나 모아왔던

튼실한 알맹이.

밭 둔덕을 한껏 달궜다.

 

이 정도 덩치면

한겨울을 능히 짊어질 터.

고무마가 알통 으쓱이며

삼태기에 올랐다.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