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깊은 밤 따스한 혁명

김영천
2026-06-27



< 깊은 밤 따스한 혁명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별빛 맞으며,

놀이터 그네에서

한참 동안 졸다

골목길을 건넜는데.

 

경광등

눈 부라리며 달려온

파출소 순찰차.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무단 횡단

깊은 밤 어디로 가시는지.

 

따스한 혁명

첫째 정거장으로 가지요.

가던 길이

조금 휘어 지체되었습니다.

 

고개 외로 꼰

순찰차.

혁명은 오로지

뜨겁거나 차갑거나,

이상 징후가 분명하군.

방면하는 편이

피차 이롭다고.

 

밤길 조심하라며

범칙금 고지서 발부하는데.

분명

사상이 뒤뚱거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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