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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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발걸음의 무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오늘 아침
꽤나 무거운 발걸음이,
지난밤 늘어난 소줏병에
가까스로 매달릴.
걸음걸이가
연체동물 흐느적거리듯
하늘을 쓸어담고
이따금
땅거죽도 훑어버리는.
오로지 말갛게
이름표 쓰다듬을 때마다
늘 신문이 젖었으니.
정치 사회면에
아무렇게나 번지는
무채색.
뒷산 소나무 아래
고슬고슬한 황토라면,
맨발로
눈 감고 비틀거려도.
게다가
호박고구마 줄기
달착지근
한바탕 시원하게 뻗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