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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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벌레의 그 후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등딱지에 상처 입고
다리 절룩이는
무당벌레.
임도를 무단횡단하다
붉은 완장에게 잡혔다고.
벌금 내지 못해,
스물닷세 동안
구치소 노역장에서
숨 쉬지 못하고 꿈틀거렸으니.
개미들과 힘겨루기는
늘 버거웠고
오랜 가뭄에
끼니 찾을 수 없었다나.
가까스로 풀려나온
무당벌레.
두리번거리지만,
번들거리는 개미집 근처를
밤새워 서성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