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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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잠자리 초록 비행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퇴색한 초록의 기억,
하루 밤낮 이어지며
아슬아슬하게
사선으로 뉘었다고.
정 위치에서
단 한 뼘
영점 조준을 벗어났음에.
질퍽거리며
싸라기눈으로 뒹굴었던
발걸음 무거운 날들.
안개 짙은
사계절 내내,
칼자루의 청동녹은
이끼처럼 피어올랐으니.
다만
남부순환도로 한복판을
밤새워 휘어감는
말잠자리의 비행.
부러진 몸통
흩어진 날개 없이도,
끝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