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돌 무게의 색깔

김영천
2026-05-25



< 돌 무게의 색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무너진 공간에서

가쁘게 숨 쉬는

돌의 이름,

구억 년의 아침.

 

그 세월 동안

헛기침 없이

한밤을 향해 달렸는데.

 

이따금

흐느적거리는 바람이

어깨에 얹혔고

공룡 발자국에

채인 적도 있었던.

 

서쪽 하늘

눅진하게 일렁이는

저녁 무렵,

은하수를 건너려는 해가

흘낏 뒤돌아보는.

 

깜깜한 바다가

한량없이 밀려오면

꽉 막힌 어둠.

돌의 무게가 점점 고조된.

 

붉게 하얗게

어쩌면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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