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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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거리는 지구 특별 처방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큰 바다를 가로지르는
진초록 원시림
묵직하게 자리잡은
세쿼이아 숲.
왕관수리
검독수리 흰머리수리.
숲 한가운데에서
온 세상 땅덩이
피나도록 쪼아대는.
너덜너덜한
지구의 심장
절룩거려 흔들리는
팔 다리.
무엇보다
오염된 두뇌를,
태평양
물보라로 씻겨내야 할
뜨겁게 무거운 지구.
하루에
세 끼 아니라
서른 끼를 폭식하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하얀 눈송이,
포크레인으로 퍼 담아,
물기 마른
심장에 뿌려줄.
수리의 발톱도
신문 정치면과 사회면
눈 흘기는 일상 죄다
매섭게 움켜쥐기로.
피 흘리며 비틀거리는
지구,
뭉쿨뭉쿨 날갯짓으로
시원하게 보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