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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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표 찢긴 그대 일상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뒤척이다 깬
꿈 하나가 비틀거리며
달아나는 계절을 휘저었다고.
전봇대에 부딪혀
다리 절룩이는.
일방통행으로
이미 벚꽃 스러진
봄날의 무게.
묵직하게 심야버스에 올라탔는데.
폐업과 신장개업,
핏발 선
간판 두 개로
교차하는 인헌시장.
누렇게 들뜬 대파가
골목길 모퉁이
노점에서 헐떡이고.
팔리지 않은 붕어빵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갔다니.
이름표 찢기고
주저앉은 일상이
가까스로
허리띠 졸라맸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