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일요일 아침의 놀이터

김영천
2026-04-20



< 일요일 아침의 놀이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이삿짐 옮기듯

벚꽃 떠난 자리에

철쭉이 들어섰는데.

 

시곗바늘은

연방 하품하며

일요일 아침을 늘이빼더군.

 

놀이터 미끄럼틀에

가득 매달린 웃음 소리.

벌써 두 번

하얀 고양이가

제 영토를 순시하는걸.

 

경로당 깃발이

허리 토닥이며

길게 해바라기한다는.


바람 빠진 축구공,

어깨 기운 그네

한가운데에서

생글거리다 솜사탕을 주억거린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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