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봄날 공룡의 항변

김영천
2026-04-18



< 봄날 공룡의 항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조팝나무 하얗게

횡단보도 건너온 뒤,

유치원 담벼락에서

쥐라기 백악기

공룡들이

온통 뛰쳐나왔다고.

 

지축 울리며

생기가 돌았는데.

갑자기 괴성 지르고

날개 퍼득이는 익룡.

도로의 자동차들이

숨죽인 채 얼어붙었다지.

 

봄날에 훵한 황사

눈 아리다며

지구가

왜 이리 덥냐고.

땀 흘린

공룡들이 되돌아갔다는.

 

토요일 정오 뉴스,

때 이른 여름 날씨에

황사 이상 고온.

한강변에

벚꽃놀이 대신

피서 인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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