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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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매운 봄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꾸물거리는 자정도
한참이나 지났는데,
한겨울날
시린 손 비비고
얼핏 지나쳤던 청춘.
신림사거리
순대 골목 입구.
절룩거리며
오늘
다시 마주치는구나.
쓰레기 더미 속
알루미륨.
참새 깃털보다
가벼운 맥주캔,
세 끼니의 무게가
내리누르는데.
어깨 걸고 비틀거리는
술집 앞에서
매운 봄날.
새하얀 벚꽃
아릿하게 눈부시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