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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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골 왕가재의 망명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외계행성으로 망명한
밤골 왕가재를
한참 찾아 두리번거렸거든.
태양계 너머
은하수 언저리라나.
달나라 토끼의 중재로
가까스로
대화 나눴는데,
지구가 너무 어수선하다는군.
종이비행기에
달빛 모아
한번 놀러오라는걸.
왠만하면
보라색 바람개비에
뒷산 솔향기
잔뜩 매달아 가기로.
보리수 열매
빨갛게 익고
청미래덩굴 이파리에
햇살 가득 담길 때,
찰랑찰랑 은하수 건너온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