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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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안간 연두색 봄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하얀 사기그릇에
계절을 따 담고
물 주었는데.
상추 쑥갓
새순 내밀자
대파도 기웃거리는.
창문 너머
자목련 백목련.
가로등과 키재기를.
부스러진 불빛,
나무의자에
한참 동안 쌓였다고.
별 하나가 뒤뚱거리다
비행기와 부딪힌
밤하늘.
관악산 꼭대기에
섬광 번쩍이고
불시착했는지도.
연두색 봄날
별안간,
또렷하게 밀려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