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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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분홍 꽃잎의 독백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봄비 몽실몽실 내린 다음
꽃잎 하나가
현관으로 밀려왔는데.
무리들은
죄다 흩어지고
저혼자 두리번거리더군.
연분홍 아롱진
봄날이
순간의 바람이었다고.
떨어져 나온 뒤
뒤돌아보지는 않기로.
아릿했던
한겨울 모아
찰라의 분홍을 빚어냈다나.
눈감고 뛰어내린
오늘,
이제야 숙제 마쳤다는.
잠시
뒤틀린 문설주에 기댔다가
어딘가에서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