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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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에 피어난 와송(瓦松)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좁은 방안에
며칠 전부터 찾아온 어둠이,
밤낮 가리지 않고
어깨에서 발등까지
묵직하게 누르며 소곤거렸다.
발바닥이 꽤나 거칠군요.
가만히 놔두면
체중 실은
그림자가 흔들거릴텐데.
동백기름을 바르면 좋겠는걸요.
삐걱이는 마루는
오래전 조각났고
칠 벗겨져 실내화가 필요했다.
그 위를
억지로 내딪는 그림자.
발등에 이끼가 스멀거리더니
와송(瓦松)이 한 삼태기나 피었다.
오로지 발바닥으로
하루의 무게를 감당했는데,
동백기름 대신
어둠 속으로 파고드는
무질근한 적막.
소금기 섞인 일상이
밤새
끝도 없이 뒤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