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새벽 세 시의 대화

김영천
2026-02-20



< 새벽 세 시의 대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벽 세 시,

여전히 잠들지 못하면

액자 속에 걸려 있는

마름모 창문을 보렴.

 

유리창에 비치는

꽤 낯익은 얼굴.

조금 핼쓱하니

쑥갓 향기가 적당하겠군.

 

며칠 뒤

대보름 달이 떠오를 때

막걸리 한잔 건넬 터.

꼭 기억하시게나.

 

지구 저편에서

자명종 소리와 함께

건너오는 바람,

아직은 무질근하지.

 

지금껏 뿌려놓은

구들장 온기로는

아랫목을 데우지 못했다고.

 

눈 맞으며 준비한

장작더미,

서둘러 아궁이로 옮겨야겠군.

손 시리면

어서 건너오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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