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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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토끼풀 곰실거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하얀 눈 흐드러지던 날
이른 아침,
네 잎 토끼풀이
대청마루 화선지에서 곰실거릴.
어쩌면
처마 아래 곶감에도
무지개가 매달렸다고.
감나무를 거쳐
멀리 돌아간 계절 서너 개.
뒤척이는 날
불현듯 달려오면
아카시아꽃 환하게 미소 지을 텐데.
대나무 장대에
고드름 굵게 매달린 명태,
그때쯤
꼬리지느러미 흔들고
먼 바다로 헤엄쳐 갈지도.
여전히
대밭에 눈이 내리고
참새떼 푸르게
하늘을 이고 날아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