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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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주머니칼로라도 기어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상수리나무 꼭대기에서
눈송이 날리면,
흰 떡국
쫄깃하게 끓여 내려던 날들.
대충 뽑아낸 가래떡은
중간에
뭉텅뭉텅 잘라져
찰기가 모자랐기에.
몇 번을 치대고
또,
한껏 치대야 찰지다며
떡메가 군시렁거렸는데.
문제는
자루가 삭아
힘껏 내리칠 수 없다니.
고명 적당히
상차림까지 여물었지만,
다시 처음부터
주머니칼로라도
떡메자루를.
밤새 땀 흘리며
기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