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흑장미는 누가 피워냈을까

김영천
2026-02-15



< 흑장미는 누가 피워냈을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책갈피에서 흘러내린

엽서 그림

참새 한 마리,

목마르다고

주전자 가까이 다가왔는걸.

 

그 곁에

뻐꾸기가 둥지를 벗어난

할아버지 벽시계.

 

초침이 멈추자

시간 몇 개는

한참을 줄달음쳤는데,

어느새 계절도 건너뛰고

기억 속으로 파묻혔다지.

 

날개 퍼덕대던 참새가

급기야

꽃병을 쓰러뜨리는군.

 

장미꽃잎이

점점이

검붉게 흩날렸음에.

 

책상 위 홍차

찻잔에서,

아지랑이로 피어나는

흑장미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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