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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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의 영양 분석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책꽂이에 드리운
저녁 어스름에서
꽃다발이 하얗게 몽글거렸다.
방 안에
희뿌연하게 번지는 허기.
안개꽃이 미소로 감싸자,
몇 발자국 건너
거북 문양 벼루가
눈치를 살폈다.
하루 종일
을씨년스러운 요즘
먹 갈기는 예전 같지 않네요.
실내 온도가 낮아
먹이 뻑뻑하게 갈려요.
벼루의 넋두리에
몽당붓이 맞장구쳤다.
그렇지요.
붓의 털이 빠지고
먹물도 제대로 머금지 못하거든요.
김밥 한두 줄로
겨우 마감한 끼니.
영양 분석 결과
심각한 식단 불균형,
꽃향기 대신
우선 열량 공급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