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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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 까치고개 살구나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달무리 진
지난밤,
까치고개에 심어둔
살구나무 한 그루.
새벽이 되자
꽤 익숙한 향기가
살금살금 피어오르는걸.
노랗게 달착지근
아침 해가
잠깐 얼굴 내민듯한.
뜰채 둘러메고
이파리를 살피는데,
까치와 까마귀가
사이좋게
식사 중이라니.
살구씨 하나가
뚝,
발밑에서 구르고
동쪽 하늘 붉게 떠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