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오늘 새벽 까치고개 살구나무

김영천
2026-07-05



< 오늘 새벽 까치고개 살구나무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달무리 진

지난밤,

까치고개에 심어둔

살구나무 한 그루.

 

새벽이 되자

꽤 익숙한 향기가

살금살금 피어오르는걸.

노랗게 달착지근

아침 해가

잠깐 얼굴 내민듯한.

 

뜰채 둘러메고

이파리를 살피는데,

까치와 까마귀가

사이좋게

식사 중이라니.

 

살구씨 하나가

뚝,

발밑에서 구르고

동쪽 하늘 붉게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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